손해평가사 1차 2차 시험 후기~
손해평가사 1차 2차 시험 후기~
요즘 젊은 사람들도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하는 귀농의 비율이 점차 높아진다고 하죠?
하지만 큰 돈을 벌지 않은 이상 시골에 정착해서 먹고 살기 위해선 직업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도시에서 평생 살다가 와서 아무 기술도 없는데 덜컥 농사를 지을 수는 없을 테고요.
저는 40대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귀농을 심각하게 고민했고, 아내를 설득하여
시골에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직업이 막막했습니다. 저 역시 농사 기술은 전혀
몰랐으니까요. 그런 저에게 주변에서 '손해평가사'를 알아보라고 조언을 해줬고,
그날로 저는 인터넷 앞에서 몇 날 며칠 정보를 검색했습니다.
손해평가사는 농작물에 대한 피해를 조사하고, 보험금을 계산하는 사람을 뜻하는데요.
예전에는 손해사정사가 두루뭉술하게 일을 처리했지만, 요즘엔 아예 손해평가 제도란 것을
도입해 자격 취득자가 이 일을 다루도록 하고 있더군요.
자격시험은 연 1회이고, 전공이라든가 학력, 실무 경력, 나이 등의 제한은 전혀 없습니다.
합격률을 찾아보니 필기는 그럭저럭...실기가 무척 어려워 보이더군요.
일단 필기 준비부터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인터넷에서 교재를 구입하고 시작했습니다.
손해평가사 1차 과목은 딱 3개입니다. '상법' 보험편, 농어업재해보험법령, 재배학과 원예작물학...
일단 책을 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수많은 한자식 용어들이었습니다. 일본식 한자도 많고
외우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 문제들을 풀어보니 절반도 못 맞히겠더군요.
안 되겠다 싶어 부랴부랴 강의를 찾았습니다. 학원은 잘 안 나오고 인강이 많이 보이더군요.
인터넷 강의라는 걸 해본 적이 없어 신뢰가 잘 가지 않았고, 무엇보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면
의지가 약해질 것 같아 꺼렸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러다간 1년 내내 이것만 붙잡아도
합격이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꼼꼼히 상담을 받고, 탑에듀라는 곳에서 손해평가사1차 2차
종합반을 등록했네요.
담당 선생님이 컴퓨터 원격지원부터 공부하는 순서라든가 요령을 잘 알려주셔서 일단 시작은 편했습니다.
강의를 들어보니 확실히 혼자 공부할 때보다 개념을 잡기가 수월했지요~
한 서너 번 들어야 이해가 될 내용을 한두 번으로 줄여주는 느낌? 상법 보험편과 농어업재해보험법령은
그럭저럭 점수가 나왔지만, 재배학 및 원예작물학은 확실히 범위가 앞의 과목들보다 넓고
내용도 어려워 힘들긴 했지만 더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3과목 재배학과 원예 작물학은 절반 정도만 맞힌다 생각하고, 다른 1, 2과목에서
70점 이상 받아 평균 60점을 잡자는 각오로 준비했지요.
이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께 드릴 말씀은 한 번 외웠다고 넘어가지 말고, 계속 반복하시라는 겁니다.
한 번 보고 넘기면 10개 중 5개 이상은 날아갑니다. 하지만 그것이 두 번 세 번이 되면 10개 중 7, 8개는
머릿속에 남게 되더군요. 그러다 보면 자연히 이해가 되면서 문제만 봐도 바로
공부한 내용이 떠오를 정도가 됩니다. 저는 대중교통 이용할 때도 거의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계속 들었네요^^
탑에듀가 좋았던 점은 문제풀이 강의가 따로 제공된다는 점이지요. 거기서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7권이나 되는 교재도 주는데 공짜입니다 ㅎㅎ
2차는 확실히 훨씬 힘들었습니다. 특히 문제를 풀 때 계산문제 때문에 자꾸 시간이 오바돼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요. 실전에서는 차라리 어려운 계산문제는 가장 나중으로 미루고, 다른 문제부터 푸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손해평가사2차 시험은 시간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특히 실제 시험장에서는
긴장감이 크기 때문에 더 조급해지고 실수도 생깁니다.
평소에 문제를 많이 풀면서 최대한 익숙해지는 방법밖에 없는 거 같아요...
1차를 기본 3, 4회독씩 했다면 2차에서는 그거의 2배 정도는 강의를 돌린 듯합니다.
어차피 몇 번 들었던 내용이라 배속을 높여서 봐도 공부가 되더군요. 그런 식으로
공부 시간을 벌었습니다. 자주 틀리는 문제는 노트에 따로 필기하였고,
시험 전날부터 시험장에 도착해서까지 그것만 붙잡고 공부했습니다.
1차는 70점대로 넉넉히 합격, 2차는 턱걸이로 합격했지만 엄청나게 기뻤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조언해 드릴 것은 초심을 잃지 말고 처음 공부하던 마음가짐으로
쭉 가시라는 겁니다. 저처럼 책을 손에서 놓은 지 한참 되고 공부머리도 없는 사람도
이렇게 합격을 합니다. 물론 탑에듀의 도움이 없었다면 합격은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손평 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참고하시라고 인강 사이트 주소 남겨드립니다.